하라주쿠 하면 알록달록한 스트릿 패션이나 거리 가득한 디저트 가게가 떠오르겠지만, 오늘은 아주 은밀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카레의 천국, BLOCK HOUSE Suiyo Curry를 소개합니다! 도쿄도 시부야구 진구마에 6-12-9 BLOCK HOUSE 3층에 위치한 이 가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직 수요일에만 문을 엽니다. 일주일 중 딱 하루, '주중 파티 데이'에만 만날 수 있는 이 가게는 마치 "나를 먹고 싶다면 수요일을 비워둬!"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이런 마이웨이식 태도는 하라주쿠의 반항적인 영혼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려면 아주 가파른 철제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은 미식의 성지로 향하는 필수 관문입니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지만 문학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 덕분에 마치 작은 갤러리와 카레 가게가 합쳐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편안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 특히 주방에서 풍겨 나오는 향신료 냄새는 식욕을 단번에 자극합니다. 주인장 타카기 켄스케 씨는 평범한 인물이 아닙니다. 음악 페스티벌 기획자 출신이자 즈시 해변에서 반은 은둔하며 살았던 그는 요코스카에서 갓 잡은 참돔이나 가마쿠라의 신선한 채소 등 직접 엄선한 제철 식재료만을 사용해 놀라울 정도로 신선한 맛을 선사합니다.
대표 메뉴요? 당연히 매주 바뀌는 '스페셜 카레 플레이트'입니다! 세 가지 카레가 담긴 이 접시는 미각의 축제와도 같습니다. 참돔과 코코넛 밀크로 깊고 진한 맛을 낸 'SEA BREME COCONUT', 돼지 어깨살이 들어간 'THE PORK CURRY', 그리고 남인도풍의 새콤달콤한 'MOZUKE RASAM'을 바스마티 라이스, 바삭한 파파덤과 함께 즐기면 매 순간이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반숙 달걀 아차르'를 추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새콤한 맛이 카레와 어우러져 먹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이 가게의 역사도 흥미롭습니다. 2015년 개업 후 주인장의 본업으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6년의 공백을 깨고 2021년에 부활한, 카레계의 불사조 같은 곳이죠. 오늘날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예술, 미식, 삶의 태도가 결합된 하라주쿠의 문화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카레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라는 철학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