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우에노 음식 가이드: 전통 톤카츠 맛집 ‘폰토 혼텐’

폰타 본가의 ‘카츠레츠(カツレツ)’는 일반적인 돈카츠(とんかつ)와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창업자인 시마다 신지로 씨가 서양의 ‘코틀레트(côtelette)’나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통적인 송아지 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덴푸라(튀김)와 유사한 방식으로 튀겨낸 것이 그 시작입니다. 특히 카츠레츠를 만들 때는 돼지 등심 부위 중에서도 가장 중심부인 ‘심(芯)’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며, 주변의 지방을 모두 일일이 정성껏 제거합니다. 이렇게 살코기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바로 폰타 본가만의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게 메뉴판에도 ‘돈카츠’가 아닌 ‘카츠레츠’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아무 소스도 찍지 않고 카츠레츠 본연의 맛, 즉 돼지고기 자체의 고소한 향과 은은한 단맛을 그대로 느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 후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가게에서 제공하는 특제 소스나 소금, 혹은 겨자를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소스는 약간 매콤한 기운이 감도는데, 이는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또한, 지방을 미리 제거했기 때문에 카츠레츠는 손님이 먹기 편하도록 미리 작은 크기로 잘라서 제공됩니다. 보통 가로로 먼저 반을 자른 후, 세로로 다시 자르는 방식입니다. 맛을 보면, 가운데 부분은 놀랄 만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은은하게 퍼지고, 가장자리 부분은 고소한 향과 함께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하여 정말 최고로 맛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소스 또한 훌륭하며, 개인적으로는 겨자를 살짝 곁들였을 때 가장 맛있었습니다. 카츠레츠 접시에는 아주 가늘게 채 썬 양배추(푹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일부러 잎맥과 수직 방향으로 썬다고 합니다)와 입가심을 위한 전통적인 스타일의 감자 요리가 함께 나옵니다.